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투어(1) : 창업 멘토링 참관후기

우즈베키스탄 스타트업이니셔티브(Startup инициативы)의 Usmon Rakhimjanov님의 초대로 현재 이니셔티브에서 보육 중인 스타트업 중간평가 미트업을 참관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수도인 타슈켄트 중심가에 위치한 웨스트민스터 국제 대학교의 한 강의실에서 14시부터 18시까지 진행했습니다.

Westminster International University in Tashkent 건물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의 관공서 처럼 출입구 쪽에 보안요원이 대기해 있습니다! 지하철, 기차역 처럼 검색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문 쪽으로 들어가니 학교 건물이 여러 개 나왔습니다. 안내요원이 저기 일행을 따라가라고 해서 열심히 쫓아가고 있습니다. 아마 오늘 발표한 팀 중 하나로 보입니다. (오늘 행사는 closed된 행사라서 주변에서 저를 신기하게 보긴 했습니다.)
행사 준비 중입니다. Usmon Rakhimjanov 님과 가볍게 인사한 뒤에 자리를 안내 받았습니다. 제일 앞쪽 4자리는 멘토 분들이 앉는 자리이고, “STOP” “1 Minute ” 등의 보드가 있었습니다. 발표시간 제한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체로 오신 분들은 학생들로 보입니다. 그리고 우즈벡어 외에도 러시아어를 쓰고 있습니다.

타이머를 켜두고 진행하는데,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프리젠테이션을 먼저 진행하고 그 뒤에 Q&A 순으로 진행하는데, 여기는 딱히 프리젠테이션과 Q&A를 구분하지 않더군요.

그냥 발표하다가 자연스럽게 멘토가 질문하고 또 답변하는 형식으로 “자유스러운 느낌”으로 진행했습니다.

팀 전체가 나와서 발표하는 방식입니다. 4명의 멘토가 각 분야별로 질문을 합니다. 가장 많이 질문이 나온것은 비즈니스 모델, MVP 였습니다. 투자유치나 자금계획에 대한 설명이나 슬라이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보통 발표 순서는 1) 아이템 소개 2) 현재 진행상황 3)MVP(없는 경우도 있었음) 4) 향후 계획 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슬라이드 제목을 영어로 해준 팀들이 많아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MVP를 만든 기업에 대해서는 현재 추진성과를 물어봤고, 이후 추진계획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물어봤습니다. “KPI”처럼 어떤 정량적인 지표 목표를 제시하는 팀은 많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팀은 목표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런식으로 ‘MVP”가 언급된 슬라이드가 많았습니다. 이 팀의 경우에는 하드웨어를 만드는 팀이었는데 MVP를 PT로 만든 제품 설계도를 가져와서 멘토님들을 웃게했습니다. 그 뒤에 나온 팀이 드론 개발 팀이었는데 드론 개발 팀을 가리키면서 참고하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이 분처럼 “팀”이 아닌 1인 기업가도 있었습니다. 이 친구는 1인 기업 대ㅛ로 챗봇 서비스를 가지고 왔더군요. 우즈벡은 어떤 SNS를 주로 쓸까요? 네 우리나라의 카카오톡 처럼 러시아에서 만든 세계적인 SNS인 “텔레그램”을 쓰더군요 . 여러모로 발효하는 표정이나 자세 등에서 자신감이 느껴졌습니다

PT는 오후2시 부터 6시까지 쉬는 시간 없이 진행됐습니다. 정말 멘토링에만 집중한 미트업이었습니다. 물론 Closed 된 행사 때문인 점도 감안해야겠지만, 다른 팀 발표 할 때도 같이 듣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날 발표한 팀 소개를 하겠습니다.

#1 환경보호 관련 참여 아이템

이 팀은 환경보호를 위한 어떤 캠페인을 기획했습니다. 음식물 절감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었는데, 사람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텔레그램으로 참여 아이템을 만들었습니다. PT를 “녹색”으로 하는 등 컨셉을 맞추려고 노력을 많이 했네요. 멘토님들은 MVP를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물었습니다. (러시아, 우즈벡어를 제가 못 알아 듣기 떄문에 MVP, 프로세스, 프로토타입, 등의 스타트업 용어로 대략적으로 이해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환경을 보호하는 컨셉으로 아이템을 기획했습니다. SNS로 참여를 확대시킨다고 하고, 이를 위해 재밌는 이모티콘, 그림 등을 만들었습니다.

#2 abquick : 스카이스캐너의 우즈베키스탄 버전

저가 항공권 검색 플랫폼으로 유명한 스카이스캐너를벤치 마크해서 우즈베키스탄 관광 및 비비즈니스를 위해 만든 사이트로 보입니다. MVP를 실제로 웹으로 만들었고 작동도 됩니다. https://abquick.uz 입니다. 이 업체의 경우 B2B나 B2C냐 비즈니스모델로 Q&A를 많이 하더군요. 한번 들어가 봤습니다. 프로그램은 잘 동작하지만 아무래도 우즈벡어이다 보니 번역이 필요해 보입니다.

B2B, B2C 모델에 대해서 멘토님이 집중적으로 물었습니다. 서비스를 보니 API 뿐만 아니라 결제모듈이나 보안쪽 까지 일단 서비스가 돌아가도록 다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궁금해서 들어가 봤습니다. 크롬 번역이 생각보다 성능이 좋군요. 가격은 SKY-SCANNER와 거의 비슷하게 나옵니다. 카드결제가 가능하고, 또 보안이나 인증 등에 대해서 별도로 안내가 돼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영어를 쓰는 사람은 학생, 일부 전문직업 등에 국한되기 때문에 이런 서비스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3 온라인 법률서비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게 있죠? 이런 류의 서비스는 고객의 비용과 시간을 절감시켜주는 것이 핵심이죠. 우리나라라면 변호사를 연결하는 O2O(Onlie to Offline)으로 만들 건데 이 친구들은 뭔가 데이터를 찾는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주목할 점은 법률 뿐 만 아니라 세무, 회계도 같이 한다고 하네요. 특히 이 서비스의 타겟을 해외기업 중 우즈베키스탄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으로 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Q&A에는 딥러닝, A.I등 기술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아마도 기술적으로 개선하라는 퀘스트를 준 것 같습니다.

텔레그램 봇으로 법률 및 세무회계 등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챗봇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세무회계라고는 하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세법 관련 내용인 것으로 보입니다.
서비스의 이점을 저렇게 PT자료를 만든게 흥미롭습니다. 프리젠테이션은 텍스트 위주로 가볍게 만들었습니다. 서비스 데모 동영상을 가진 기업도 꽤 있었습니다.

#4 일자리 매칭 서비스

청소, 세차, 가정부, 사무업부 등 다양한 일자리를 매칭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사이트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발표자료를 보니 아직까지 별다른 실적을 내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심사위원들이 시장이 너무 크다고 합니다. 앞의 온라인 법률 서비스를 이야기 했는데 다들 웃습니다. 서로 같은 시장이냐고 이야기 해서 함께 웃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도 사이트가 있군요. https://2work.uz

기술자를 뜻하는 아티스트를 “아티스트”로 그냥 번역하다보니 뭔가 공영 서비스처럼 보이는 군요.
이분들은 단체 티도 맞췄군요. 서로 파트를 나눠가며 발표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5 드론 + AI 서비스

우즈벡은 농산물을 수출하기도 하죠? 이 서비스는 드론을 이용한 작물 재배데이터 분석, 농약 최적 살포 등을 A.I로 구현하는 팀입니다. 자신감이 가장 넘친 팀으로 보입니다. 직접 시제품을 들고왔고, 모두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드론도 신기했지만, 가져온 데이터를 농업에 어떻게 활용하는지 보여준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까지도 괜찮아 보입니다.

#6 모임 및 이벤트 플랫폼

우리나로 치면 온오프믹스와 같은 서비스로 보입니다. 반갑게도 고려인(?)처럼 보이는 친구들이 발표했습니다. 이 팀도 사이트를 만든 것 같은데, 별다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플랜에 대해서 심사위원이 질문하더군요

DE? DO EVENT의 약자군요. 한국인 처럼 생겼는데 다른 나라말을 하는 걸 보니 신기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한국의 교수와 대학생 팀으로 착각할 수도 있겠군요.

#7 직접 배송서비스

FEREDAY라는 서비스인데, 여행객들의 빈 캐리어를 이용해서 화물 등을 배송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이 팀은 해외 수상경력까지 있는 팀이었습니다. 서비스 컨셉은 좋은 것 같은데, 분실, 파손 등의 문제와 마약 등의 악용 가능성을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했습니다.

8) 그외 서비스

쿠폰 및 할인정보를 모아주는 서비스는 Pricer라는 서비스가 있는데, 웹크롤링을 이용한 것으로 보이구요. 그리고 비건(엄격한 채식주의자)를 위한 인스타그램 마케팅 채널을 활용하는 에이전시 아이템도 나왔습니다. 그 외에도 무슨 건강쪽 아이템과 심사위원도 그렇고 저도 도더히 정체를 알 수 없는 서비스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러시아에서 온 분들인 것 같습니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당 추천 서비스입니다. 인스타그램 마케팅을 다뤘습니다
1인 창업기업인데, 아이템 컨셉이 불분명했습니다. 멘토님들이 뭔가 격려해주는 분위기 같습니다.
PRICER라는 아이템인데 웹크롤링으로 가격 데이터를 정리해주는 솔루션으로 보입니다. MVP는 아직 못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도저히 뭔 말인지 모를때는 이미지 번역기를 사용했습니다. 저렇게 1달 동안에 한 일을 정리했군요.
이런식으로 아이템 뿐 만 아니라 아이템의 목표를 제시하는 팀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발표 형식을 달라도 순서는 대체로 비슷했습니다.
마지막 부분에는 다음 주 해야할 일을 저렇게 제시했습니다.
오늘 저를 초청해준 Usmon Rakhimjanov 님가 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찍는 친구가 뭐라 말하는지 잘 들으려고 머리를 내민게 그만,,,,, 저런 사진이 돼 버렸습니다. ㅠㅠ

스타트업이니셔티브(Startup инициативы)

실은 용감하게 아래 기사를 보고 우즈베키스탄의 UNDP에 문의메일을 드렸고, 혹시나 해서 페이스북으로 다시 메일을 드렸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스타트업에 대해서 3개 기관에 메일을 드렸는데 운 좋게도 콜드메일이 안됐습니다.ㅠㅠ Usmon Rakhimjanov 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다음 글

http://data-ahn.tech/2020/01/13/%ec%9a%b0%ec%a6%88%eb%b2%a0%ed%82%a4%ec%8a%a4%ed%83%84_starttech-it-%ec%bb%a8%ed%8d%bc%eb%9f%b0%ec%8a%a4-%ec%b0%b8%ea%b4%80%ed%9b%84%ea%b8%b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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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투어(1) : 창업 멘토링 참관후기” 글에 댓글 1개

  1. Sang Jo Choi 아바타
    Sang Jo Choi

    유익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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