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스타트업이니셔티브(Startup инициативы)의 Usmon Rakhimjanov님의 초대로 현재 이니셔티브에서 보육 중인 스타트업 중간평가 미트업을 참관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수도인 타슈켄트 중심가에 위치한 웨스트민스터 국제 대학교의 한 강의실에서 14시부터 18시까지 진행했습니다.



타이머를 켜두고 진행하는데,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프리젠테이션을 먼저 진행하고 그 뒤에 Q&A 순으로 진행하는데, 여기는 딱히 프리젠테이션과 Q&A를 구분하지 않더군요.
그냥 발표하다가 자연스럽게 멘토가 질문하고 또 답변하는 형식으로 “자유스러운 느낌”으로 진행했습니다.

MVP를 만든 기업에 대해서는 현재 추진성과를 물어봤고, 이후 추진계획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물어봤습니다. “KPI”처럼 어떤 정량적인 지표 목표를 제시하는 팀은 많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팀은 목표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PT는 오후2시 부터 6시까지 쉬는 시간 없이 진행됐습니다. 정말 멘토링에만 집중한 미트업이었습니다. 물론 Closed 된 행사 때문인 점도 감안해야겠지만, 다른 팀 발표 할 때도 같이 듣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날 발표한 팀 소개를 하겠습니다.
#1 환경보호 관련 참여 아이템
이 팀은 환경보호를 위한 어떤 캠페인을 기획했습니다. 음식물 절감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었는데, 사람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텔레그램으로 참여 아이템을 만들었습니다. PT를 “녹색”으로 하는 등 컨셉을 맞추려고 노력을 많이 했네요. 멘토님들은 MVP를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물었습니다. (러시아, 우즈벡어를 제가 못 알아 듣기 떄문에 MVP, 프로세스, 프로토타입, 등의 스타트업 용어로 대략적으로 이해했습니다.)

#2 abquick : 스카이스캐너의 우즈베키스탄 버전
저가 항공권 검색 플랫폼으로 유명한 스카이스캐너를벤치 마크해서 우즈베키스탄 관광 및 비비즈니스를 위해 만든 사이트로 보입니다. MVP를 실제로 웹으로 만들었고 작동도 됩니다. https://abquick.uz 입니다. 이 업체의 경우 B2B나 B2C냐 비즈니스모델로 Q&A를 많이 하더군요. 한번 들어가 봤습니다. 프로그램은 잘 동작하지만 아무래도 우즈벡어이다 보니 번역이 필요해 보입니다.


#3 온라인 법률서비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게 있죠? 이런 류의 서비스는 고객의 비용과 시간을 절감시켜주는 것이 핵심이죠. 우리나라라면 변호사를 연결하는 O2O(Onlie to Offline)으로 만들 건데 이 친구들은 뭔가 데이터를 찾는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주목할 점은 법률 뿐 만 아니라 세무, 회계도 같이 한다고 하네요. 특히 이 서비스의 타겟을 해외기업 중 우즈베키스탄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으로 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Q&A에는 딥러닝, A.I등 기술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아마도 기술적으로 개선하라는 퀘스트를 준 것 같습니다.


#4 일자리 매칭 서비스
청소, 세차, 가정부, 사무업부 등 다양한 일자리를 매칭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사이트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발표자료를 보니 아직까지 별다른 실적을 내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심사위원들이 시장이 너무 크다고 합니다. 앞의 온라인 법률 서비스를 이야기 했는데 다들 웃습니다. 서로 같은 시장이냐고 이야기 해서 함께 웃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도 사이트가 있군요. https://2work.uz


#5 드론 + AI 서비스
우즈벡은 농산물을 수출하기도 하죠? 이 서비스는 드론을 이용한 작물 재배데이터 분석, 농약 최적 살포 등을 A.I로 구현하는 팀입니다. 자신감이 가장 넘친 팀으로 보입니다. 직접 시제품을 들고왔고, 모두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6 모임 및 이벤트 플랫폼
우리나로 치면 온오프믹스와 같은 서비스로 보입니다. 반갑게도 고려인(?)처럼 보이는 친구들이 발표했습니다. 이 팀도 사이트를 만든 것 같은데, 별다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플랜에 대해서 심사위원이 질문하더군요


#7 직접 배송서비스
FEREDAY라는 서비스인데, 여행객들의 빈 캐리어를 이용해서 화물 등을 배송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이 팀은 해외 수상경력까지 있는 팀이었습니다. 서비스 컨셉은 좋은 것 같은데, 분실, 파손 등의 문제와 마약 등의 악용 가능성을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했습니다.

8) 그외 서비스
쿠폰 및 할인정보를 모아주는 서비스는 Pricer라는 서비스가 있는데, 웹크롤링을 이용한 것으로 보이구요. 그리고 비건(엄격한 채식주의자)를 위한 인스타그램 마케팅 채널을 활용하는 에이전시 아이템도 나왔습니다. 그 외에도 무슨 건강쪽 아이템과 심사위원도 그렇고 저도 도더히 정체를 알 수 없는 서비스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스타트업이니셔티브(Startup инициативы)
실은 용감하게 아래 기사를 보고 우즈베키스탄의 UNDP에 문의메일을 드렸고, 혹시나 해서 페이스북으로 다시 메일을 드렸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스타트업에 대해서 3개 기관에 메일을 드렸는데 운 좋게도 콜드메일이 안됐습니다.ㅠㅠ Usmon Rakhimjanov 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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