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타슈켄트의 대중교통 : 지하철
“승차권을 왜 다들 버리고 다니나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의 교통수단은 지하철, 버스, 택시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지하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Summary]
1. 우즈베키스탄의 지하철 승차권은 개찰구 통과 후 바로 버린다.
2. 역 출구로 들어가서 지하철을 타는 것은 불가능하다.
3. 요금은 모든 역까지 동일하게 1400숨(원화 약 150원)이다.
4. QR코드를 활용하고 있으며, 간편결제(카드) 활용도 지원된다.
5. 아직 Ad-Tech가 들어오기에는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6. 지하철 내 디스플레이에서 “뽀로로”가 나오는 등 어린이 콘텐츠가 많이 나온다.
7. 일일 승하차인원 620,000명 (중앙 아시아 최대)
[사진] 타슈켄트의 지하철 역 내부

1. 지하철 노선도
타슈켄트에서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1400숨(2023.1월 기준- 한국원화 기준 약 150원)라는 금액으로 쉽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아래 [그림]에서와 같이 목적지까지 버스비(1400숨, 지하철 요금과 동일) 포함 우리돈 300원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그림] 대중교통을 이용한 교통편(지하철+버스)

아래는 노선도입니다. 제가 주로 이용한 노선은 빨간색(CHILONZOR 노선)입니다. 우리말로는 보석이라는 뜻인데, 역 중에는 OLMAZOR(다이아몬드) 와 같은 이름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말로 1번역(1-BEKAT), 2번역(2-BEKAT)과 같은 이름을 가진 역들도 있습니다.
[그림] 타슈켄트 지하철 노선도

2. 입구(승차전용)-출구(하차전용) 구조
지하철에서 표를 끊는 것부터 한국과는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지하철 역에서 지하철을 탈 때 들어가는 출입문, 그리고 지하철에서 내리는 문이 다릅니다.
아래 사진에서 왼쪽은 “나올 수만 있는 문” 오른쪽은 “들어갈 수만 있는 문”입니다. 그리고 가운데는 표를 사는 곳입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지하철 역내에는 화장실, 매점, 편의점, 가판대가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지하철을 타고, 내리는 것 이외에는 역을 이용할 이유는 없습니다. 물론 횡단보도가 없는 곳에서는 지하철 역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 전용입구, 전용출가 따로 있는 타슈켄트의 지하철 역

[사진] 전용입구 모습

[사진] 전용출구 모습

3. 승차권은 개찰구를 통과한 뒤 버립니다.
승차권은 영수증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승차권을 끊은 역과 끊은 날짜가 표시돼 있습니다. 그리고 QR코드가 찍혀있습니다. 3년 전에 방문했을 때는 “토큰”을 줬는데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사진] 지하철 승차권

승차권을 구입해서 게이트의 QR코드 리더기에 태그합니다. 아래 파란색 원판에 있는 주황색 쪽에 리더기가 있습니다. 또는 카드(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사용할 수 도 있습니다. 그리고 개찰구를 통과한 뒤에 종이로 된 승차권은 저렇게 버립니다.
[사진] 지하철 개찰구(QR코드 및 카드 리더기)

[사진] 승차권 버리는 통

즉, 지하철을 탈 때만 승차권을 구입하면 됩니다. 내릴 때는 별도로 승차권을 확인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출구와 입구가 다를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물론 무임승차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는 “역무원” 뿐 만 아니라 보안 검색대(가방 등의 소지품 검사)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무임승차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 처럼 지하철 출입구 쪽에는 초록색 옷을 입은 보안 요원 분들이 지키고 계십니다.
[사진] 개찰구 앞 보안검색대 및 보안요원

4. 지하철 차량은 구형과 신형이 같이 다닙니다.
아래는 구형 지하철의 모습입니다. 지하철 역 칸이 분리돼 있기 때문에 운행 중에 다른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신형은 지하철의 폭이 좁다는 것 빼고는 우리나라의 지하철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영상] 구형 지하철 모습
외국인 또는 관광객 입장에서 구형과 신형의 차이는 꽤 큽니다. 바로 디스플레이로 표시되는 안내 판의 있는지 여부입니다. Display가 구형, 신형 지하철에 모두 설치가 됐습니다. (일부 구형 지하철에는 아직 설치가 안된 경우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로 광고, 안내 방송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형의 경우 역 안내 정보까지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안내 방송을 알아듣기 힘든 사람은 꼭 신형 지하철을 타 보시길 권장드립니다.
[사진] 구형 지하철에 설치된 디스플레이

[사진] 신형 지하철에 설치된 안내 디스플레이

5. 지하철 시스템을 비즈니스에 활용하려면,
우선 “데이터”의 수집 차원에서 타슈켄트의 지하철 시스템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승차권이 몇 개나 팔렸는지에 대해서는 만든 승차권에서 팔린 승차권을 빼면 되기 떄문에 해당 역에서 몇 명이나 탔는지를 알려주는 “승차인원 데이터”는 수집이 가능합니다. 다만 하차 인원의 경우 따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하차인원 데이터”는 현재 상황에서는 수집이 매우 어렵습니다.
5-1 스마트폰 충전 비즈니스
다만 일일 평균 이용객 수가 620,000명일 정도로 대규모(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최대 인구 보유국)라는 점에서 “스마트폰 배터리”충전과 같이 누구나 필요로 하는 서비스는 고려해 볼만 합니다. 실제로 모든 역은 아니지만, 많은 지하철 역에 아래와 같은 스마트폰 충전 부스가 설치 돼 있습니다.
[사진] 스마트폰 충전 무인 부스

5-2 광고 비즈니스
전통적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상품” “브랜드”를 노출 시키는 “간판광고”도 적절해 보입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KFC와 같은 패스트푸드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많은 잠재 고객에서 서비스를 노출시켜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광고하는 것이 유리하겠죠?
[사진] 전통적인 지하철 간판 광고 : KFC

5-3 핀테크(결제) 솔루션을 활용한 모바일 티켓
출퇴근 시간에 가장 불편한 점은 바로 승차권 발권입니다. [사진] 처럼 줄을 서는 문화가 아직 완전히 정착되지 않아 일단 발권에 시간이 오래걸립니다. 그리고 발권을 수작업으로 하기 때문에 간혹 거스름 돈이 많거나 여러 명의 승차권을 끊는다면 더 오래 기다려야 합니다. 따라서 모바일 승차권을 이용한다면, 기다림 없이 쉽고 빠르게 지하철을 탈 수 있겠죠?
[사진] 지하철 승차권 발매 모습

5-4 지하철 차량 내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광고
지하철 차량 내 디스플레이를 보면 거의 대부분이 광고였습니다. 어린이 용품 부터 시작해서 드라마 광고, 커피 광고 등 품목도 매우 다양한 편입니다. 우리나라와 차이점이 있다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광고가 많다는 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 번에는 “버스”에 대해서 정리해 보도록하겠습니다.
P.S 과거에는 지하철에서 사진 촬영하는 것이 금지가 됐으나, 현재는 사진 촬영이 가능합니다.
[사진] 타슈켄트 지하철 이용규정

[참고 사이트]
타슈켄트 지하철 사이트 : https://tashmetro.u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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