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의 태국 – 한류 제품 진짜 잘 팔리고 있을까? Part#2 한국의 즉석밥과 술

태국 현지업체가 출시한 간편식

#1 세계 쌀 생산국 2위에서 우리나라 즉석 밥을 수입한다?

태국의 주요 수출품 중에 하나는 쌀입니다. 태국의 쌀 수출은 7,000,000톤으로 인도에 세계 2위입니다. 태국에서 재배하는 쌀은 우리나라에서 “안남미”라고 불립니다. 쌀은 크게 우리나라, 일본에서 주로 먹는 자포니카(japonica)와 안남미라 불리는 인디카(Indica)로 나뉩니다.

Who are the Top rice exporting countries for 2020? - Quora
세계 주요 쌀 수출국 (FACTRADE 2021년도 자료 참고)

태국에서 재배하는 쌀은 인디카(Indica) 종입니다. 인디카는 아래 사진처럼 자포니카에 비해 얇고 긴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인디카를 장립종(長粒種) 쌀이라 부르고 자포니카를 단립종(短粒種) 쌀이라고 부릅니다.

인디카로 만든 밥은 찰기가 없고 쫀득한 맛이 없습니다. 불면 날아갈 정도로 찰기가 없기 때문에 젓가락으로 밥을 먹기는 어려운 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평소에 먹던 밥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아래 사진 처럼 대형 마트에서 밥을 팔길래 몇 개 사서 먹어 봤습니다. 보통은 사서 바로 먹는다고 하네요. 파란색 밥은 “자스민”향이 나는 밥이고, 노란색 밥은 “고수(커민)”향이 나는 밥입니다.

태국 대형마트에서 파는 밥 (1인분)

위의 자스만, 커민향 밥을 모두 사서 먹어 봤습니다. 찰기가 없어서 약간 낯설었습니다. 아마 냉장고 등에 보관했다가 나중에 렌지에 데워 먹는다면 고역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이나 밀이 주식인 서양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먹는 끈적한 밥이 오히려 낯설다고 합니다.

한편, 태국에는 볶음밥 요리가 많습니다. 특히 태국 쌀은 찰기가 없기 때문에 볶음밥을 만들기 좋습니다. 태국의 볶음밥은 고기를 같이 볶거나 향신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 기름에 더 잘 볶이거나 향이 잘 스며들어서 일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인지 우리나라의 김치 볶음밥은 여기 기준으로 본다면 볶음밥과는 다른 일종의 비빔밥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태국의 볶음밥은 물기가 거의 없습니다.

태국의 마늘볶음밥(Grab)
김치볶음밥(위키피디아)

태국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밥은 따로 주문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세트 메뉴로 주문한다면 밥이 포함돼 있지만, 많은 경우에는 밥을 따로 주문해야 합니다.

아래 왼쪽 사진은 제가 호텔에서 주문한 그린 커리라는 요리인데요. 밥은 따로 주문해야 합니다. 보통 주문할 때 steamed rice라고 하는데요. 보통은 그냥 태국(indica)쌀로 찐 밥을 줍니다. 아래 오른쪽 사진은 태국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sticky steamed rice를 주문한 것인데요. 우리나라 밥에 비해 찰기가 더 있었습니다.

다른 테이블에서 그냥 steamed rice를 주문하시는 분은 왼쪽 호텔에서 주문했던 밥처럼 나왔는데, sticky rice를 주문하면 봉지 채로 주더군요. 별도로 포장된 것을 데워주던지 아니면 아마도 저렇게 봉지 채로 눌러서 먹는 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라이더 분들과 같이 자리에 앉아서 밥 먹을 시간이 없으신 분들이 일하시면서 먹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드네요.

호텔에서 주문한 steamed rice
현지 로컬 음식점에서 주문한 sticky rice

그러면 태국에도 즉석 밥이 있을까요? 대형 마트에서 “즉석밥” 코너를 살펴봤습니다. BigC를 갔는데요. Big C는 지난 번에 말씀드린 대로 우리나라의 이마트나 홈플러스와 같은 대형마트입니다.

ร้าน ยอดนิยม ใน บิ๊กซี ซูเปอร์เซ็นเตอร์ เอกมัย - Wongnai
BigC마트 (이미지 출처 : https://www.wongnai.com)

마트의 모습입니다. 설날에 찍은 거라서 설날 음악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즉석밥 처럼 “렌지”에 데워먹는 밥을 팔고 있습니다. 브랜드가 3~4개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양을 확인해보니 150g이군요. 라면도 그렇고 우리나라에 비해서 1인 분의 양은 다소 적은 것으로 보입니다.

즉석 밥 코너
즉석 밥 코너

태국의 즉석밥

그리고 역시 우리나라의 햇반도 있었습니다. 가격은 210g 기준 65바트였습니다. 태국 브랜드의 즉석밥(150g 기준)이 23바트이니 “양”을 고려해도 2배 이상 비쌉니다. 그런데 같은 밥이라도 쌀 품종이나 맛이 확실히 다르기 때문에 타겟은 다를 것 같습니다. 한식 요리를 만들거나 아니면 해외 교민들이 주로 이용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일단 불닭볶음면 등 라면에 비해서는 프로모션이나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코너를 둘러봐도 즉석 밥 코너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현지인들도 즉석 밥 보다는 길거리에서 밥을 사 먹는 게 더 경제적이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즉석 밥 보다 마트에서 파는 갓 지은 밥이 더 싸더군요.

지나가다가 재밌는 식품을 봤습니다. 즉석 밥의 일종인데요. 이건 전자렌지에 넣는 것이 아니라 끓인 물을 붓고 먹는 즉석 밥입니다.

“맛있다”라고 강조한 게 재밌습니다. 2종류가 있는데요. 김치찌개와 비빔밥입니다. 지난 번 라면에서 본 붉닭 맛에 이어서 비빔밥, 김치가 하나의 “장르”가 된 느낌입니다.

2개를 사서 먹어봤는데요. 대략 맛은 우리나라에서 파는 아래의 전투 식량과 비슷합니다. 특히 고추장이나 김치 모두 우리나라 제품과 비슷한 맛이었습니다.

이 이미지는 대체 속성이 비어있습니다. 그 파일 이름은 image-68.png입니다
태국 회사에서 만든 “맛있다! ” 표시가 들어간 즉석 밥
우리비빔밥 라면애밥 비상식량 전투식량 등산캠핑음식 - 인터파크
우리나라의 전투식량

태국에도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즉석 밥이 있습니다. 그런데 죽이나 미음과 같습니다. 태국 현지분들에게도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밥” 컨셉은 익숙하기 때문에 이렇게 우리 전투식량(?)들이 현지화 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태국에서 파는 즉석 밥(죽)

#2 여기 있을 자리가 아닌 거 같은 “고추장”과 “발포주”

여러 코너를 지나가다가 반가운 고추장을 봤습니다. 고추장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간장” “고추장” 등 장 류 코너에 있거나 양념 코너에 주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요리 소스 코너에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요리에 고추장이 공통적으로 들어갑니다. 어떻게 보면 필수 양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태국에서는 한국 요리에 들어가는 “특별한 소스”의 위치입니다.

양념(케찹류) 코너

양념(간장 등 소스류) 코너

태국에는 고추로 만든 양념이 꽤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고추장이 자연스럽게 태국의 양념과 비슷한 위치에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우리나라 고추장은”카레”와 같은 코너에 있습니다

요리소스 코너 진열 상품(카레)
요리 소스 코너
우리나라 고추장이 있는 요리 소스 코너

이번엔 주류 코너를 가보았습니다. 우리나라 맥주는 수입되지는 않았지만 발포 주가 수입됐습니다. 발포주는 기존 맥주 공법에서 맥아 등의 원료 비중을 낮춰서 만든 술의 일종입니다.

맥아의 원료 비중이 맥주 기준치에 미달하기 떄문에 기타 주류로 낮은 세금이 적용됩니다. 그런데 발포주가 수입맥주 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수입 맥주보다 비싸지는 않지만 우리나라가의 맥주가격을 생각해보면 의외였습니다.

태국에서 파는 대표적인 singha, leo 캔맥주가 대략 40~50바트 정도 되니까 가격만 놓고 보면 확실히 저가는 아니군요.

수입맥주 코너

필굿(우리나라 발포주) 69바트
필굿(우리나라 발포주) 85바트

우리 나라의 “이슬톡톡”은 일본의 호루 요이과 바로 경쟁하고 있군요. 가격의 경우 이슬 톡톡이 37바트 호루요이가 39바트였습니다.

소주의 경우에는 과일 향이 첨가된 제품들이 수입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소주는 증류주(spirit) 코너에 있었습니다. 증류주가 품목 중에서는 가장 싼 편이지만, 우리나라에 파는 것 보다는 2배 정도 비싸군요.

과일향이 들어간 우리나라 소주 진열대

소주가 진열된 spirit

태국의 경우에는 대형 마트, 편의점에서 술을 팔 수 있는 시간을 적어두고 있습니다. 낮의 경우에는 11:00~14:00 그리고 17:00~24:00 입니다. 그런데 음식점에서 술을 시키는 경우에는 위 기준이 적용 안되는 것 같습니다.

#3 기타 볼 수 있는 우리나라 식품

우리나라 과제의 경우에는 크래커가 있었습니다. “참”크래커와 같이 뭐랄까 저칼로리, 무설탕 등을 앞세운 제품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로 콜라나 제로 펩시는 더 많이 보이는데 저칼로리 과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제품 크래커

냉동 식품에 우리나라 만두가 있었습니다. 만두는 꽤나 많이 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도 딤섬, 튀김 만두 등이 있지만 우리나라 물 만두와 같은 종류는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만두 (물만두)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입니다. 장을 자주 보러나가는 편이지만 저기 보이는 녹차 스프레드는 처음봤습니다. 빵에 발 라먹는 것으로 보이는데 양이 많아서 차마 구입하지는 못했습니다.

녹차 스프레드(?)

태국이 음식 배달플랫폼에 이어, 식품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이제는 마트나 플랫폼에서 결제하는 “결제”에 대한 부분과 함께 마트배달 대행 서비스도 같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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