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의 태국 – 음식 배달 플랫폼 (2) 푸드판다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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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이콧 대상이 된 Foodpanda

태국의 배달앱은 음식 주문과 동시에 배송을 담당할 라이더가 매칭됩니다. 어떻게 라이더가 바로 매칭되는지 궁급했는데 답을 찾았습니다. 정답은 음식점 바로 앞이나 멀지 않은 곳에서 상시 대기 하기 때문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말이죠.

배달주문을 기다리고 있는 Grab 라이더들

방콕 시내를 돌아 다니다 보니, 유명 음식점 앞이나 큰 길가에 아래 사진처럼 배달 라이더분들이 계신 것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태국 배달 앱 시장의 점유율 순위를 알고 싶으시면 도로에서 보이는 라이더들의 유니폼을 보면 됩니다.

아직 2021년 자료는 업데이트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장 최근인 2020년 기준으로 Grab이 50%로 가장 비중이 높고, 그 다음으로는 라인맨, 오늘 이야기 하려고 하는 푸드판다가 20%대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Foodpanda는 배민을 인수해서 우리에게는 꽤 친숙한 독일의 Delivery Hero가 소유한 온라인 음식 배달 플랫폼입니다. Foodpanda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Delivery Hero의 선두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2021년 12월 말 부터 1월 중순까지 방콕 시내를 돌아다녔습니다. 이상한 점을 하나 발견 했는데 핑크색 유니폼을 입은 라이더를 찾아보기 어렵더군요.

카페 안에서 픽업을 준비 중인 LINEMAN의 라이더
그늘에서 쉬고 있는 Grab 라이더들
카페에서 픽업을 준비 중인 GRAB 라이더들

방콕은 2017년, 2018년, 2019년 이렇게 거의 매년 오다 보니, Foodpanda 라이더 분들이 숫자가 이전과는 다르게 줄었다는 것을 금방 느꼈습니다. 실제로 2021년 Foodpanda는 태국에서 불매운동의 대상이 됐습니다.

Foodpanda 보이콧 배너 이미지

2021년 태국에서 반정부 시위가 있었는데, Foodpanda 유니폼을 입은 라이더가 시위에 참여하는게 확인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Foodpanda는 시위에 참여한 직원을 해고했는데, 이 사실이 알려지자 태국의 네티즌들이 불매운동을 벌였습니다. 또한 Foodpanda는 해고 외에도 시위를 테러리즘이라고 하면서 네티즌들이 크게 반발했습니다.

아래 기사와 같이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배달 주문량이 급감하자, 라이더들이 대거 Grab이나 Line Man으로 옮겨갔습니다.

이후 Foodpanda는  “언론과 표현의 자유는 테러리즘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라이더가 해고되지 않을 것임을 나타내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지만 큰 소용이 없었습니다. 아래 링크에 있는 기사에 따르면 해시태그 #BanFoodpanda는 이틀 만에 120만 개 이상의 트윗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2백만 명이 넘는 사용자와 90,000명의 판매자 가 사건 후 일주일 만에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rASIA 2021년 8월 27일 기사

https://kr-asia.com/foodpanda-is-facing-a-brand-crisis-in-thailand-but-delivery-riders-bear-the-brunt

아래 <표>와 같이 foodpand는 다른 경쟁 플랫폼에 비해 먼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또한 배달료 또한 가장 많이 받을 수 있어 라이더들에게 매력적이었습니다. 확실히 지금은 가맹점 뿐 만 아니라 라이더 숫자도 크게 줄었습니다. 2021년 시장 점유율은 2020년에 비해 많이 떨어졌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표> 태국의 배달 플랫폼 서비스 비교

시작년도2018년2016년2019년2012년
서비스 지역
(Service Coverage)
방콕, 아유타야
파타야 등 16개 주(Province)
방콕, 파타야, 아유타야, 치앙마이방콕방콕 등 36개 시(City) 지역
가맹점 수20,000개 이상약 50,000개약 100,000개1000~2000개
라이더 수150,000명약 50,000명약 20,000명5,000명 이상
배달비 *10바트 부터10바트 부터
(70바트 이하는
20바트)
부분 무료
(6km 이내)
부분 무료
(50바트 이상
구매)
수수료율0~30%20~30%0~30%35%
지급방식*신용카드
간편결제, 현금
신용카드
간편결제, 현금
현금신용카드
간편결제, 현금

출처 : Source: The Standard, Priceza, and USDA Bangkok(2021년), 지급방식은 2022년 1월 기준으로 앱에서 확인 후 수정

이번 Foodpanda의 위기는 서비스의 품질이 아니라 정치적인 이슈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정확히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경쟁사인 Lineman의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어서 위기를 벗어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배달비 0바트 프로모션

위 사진은 line man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배달비 0바트 프로모션 배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무료 배달이 간혹가다 프로모션으로 있죠? 그런데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봐야 합니다. 우선 배너가 있는 장소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라브 시크릿 프리디 43 내의 푸드코트
라브 시크릿 프리디 43 내의 푸드코트

아래 구글 맵에서와 같이 지하털에서 약 3k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음식 값은 40~80바트로 우리돈으로 3000원이 넘지 않습니다. 배달비를 받을 수 있는 최소 금액에 미달하는 경우가 많아서 3~4인분을 주문하지 않는 이상 배달하기가 사실상 어렵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배달비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그러면 결제는 어떻게 할까요? 위 사진 처럼 pos단말기가 없는 곳이 많은데 어떻게 결제할까요? line-man은 현금 결제 또한 지원합니다. 아마 소액이고 근처 사는 사람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No-Show”가 벌어질 확률은 낮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line-man의 경우에는 Grab에 비해 저렴한 음식점이 많았습니다. 또 초기에 할인쿠폰을 많이 주기 때문에 여러모로 매력적이었습니다.

픽업 가능여부 필터
할인 쿠폰 프모모션

#3 Foodpanda를 써야 하는 이유는?

Line man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인 제 입장에서는 Foodpanda 가 여전히 편했습니다. 우선 Line man의 경우 태국 현지에서 폰을 개통하거나 현지에서 usim 사야합니다. 한국에서 폰을 쓰고 계실 경우 앱스토어에서 Line man을 검색하면 해당하는 앱이 없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에 line의 간편 결제인 라인래빗을 쓰기 위해서는 태국 내 은행의 계좌가 있어야 합니다. 신용카드로 등록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Grab이나 Foodpanda에 비해서 절차가 복잡하고 결제가 안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앱스토어에서 lineman 검색




테국 앱스토어에서 line man 검색

물론 설치하기 편하고 결제 수단 등록이 쉽다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이는 foodpanda 뿐 만 아니라 Grab의 장점이기도 하죠. 그렇다면 Foodpanda만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장점이라는 표현을 바꿔서 꼭 foodpanda를 써야하는 메리트가 있는지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영상은 Foodpanda와 Grab을 비교한 것입니다. Foodpanda는 세부 메뉴까지도 100% 영어로 지원합니다. Grab이나 Lineman의 경우 영어로 안돼 있는 메뉴들이 많아서 찾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물론 Grab에 비해서 가맹점 수는 적은 것이 단점이긴 합니다. 하지만 언어의 편리함은 적어도 외국인 입장에서 충분히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음 것이라 생각합니다.

foodpanda 앱 영상
Grab Food 앱 영상

이번에는 foodpanda로 디저트를 시켰습니다. 적어도 지난 주 처럼 태국어를 잘 못 봐서 밥이 제공되는 세트 메뉴에서 모르고 밥을 하나 더 주문하거나, 물을 잘못 보고 음료수를 시키는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았습니다.

 

 다음 번에는 배달 플랫폼의 배달료 문제에 대해서 한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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