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디서나 쉽게 보이는 라이더님 ?
코로나19 시대에 빼놓을 수 없는 말이 비대면이죠. 과거에는 음식을 배달 시켜 먹는 게 하나의 옵션이었지만, 지금은 필수가 됐습니다. 태국 또한 코로나19 이후로 음식배달(Food Delivery) 시장이 커졌습니다.
방콕 시내 음식점, 카페 안이나 길가에서 라이더분들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특징이 있다면 라이더 전용 유니폼을 입고 계신다는 점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라이더 뒷 모습만 봐도 라이더가 어느 배달 플랫폼에서 일하는지 쉽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여기서 우리나라와 차이점이 하나 보이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배달만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가 있습니다. 하지만 방콕에서는 배달만 전문적으로 하는 전문 업체는 딱히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태국은 전 인구의 3~4명당 오토바이를 1대 보유할 정도 (2007년 KOTRA 트렌드)로 오토바이가 흔합니다. 따라서 누구나 쉽게 라이더를 전업 또는 부업으로 할 수 있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2 배달앱 4대장 중 TOP은?
태국의 배달 플랫폼 시장 규모는 Bangkok Post에 따르면 GMV(Gross Merchandise Value, 총 상품 판매량) 기준으로 28억 달러(3조 3356억원)에 이릅니다. GMV는 특정한 기간 동안 마켓 플레이스에서 거래된 모든 거래의 총액을 의미하며 E-BAY를 비롯해서 많은 E-COMMERCE에서 쓰고 있는 시장 지표입니다.
GMV 기준에 따르면 태국은 동남아시아(약 14조원)에서 인도네시아(37억달러)에 이어 2번째로 규모가 큽니다. 그렇다면 태국의 배달 플랫폼 시장을 살펴보겠습니다. 태국의 대표적인 배달 플랫폼은 공유 택시 서비스에 출발한 그랩(Grab), 메신져로 출발한 라인맨(LINE MAN), 배달 앱으로 시작한 푸드팬다, 그리고 그리고 인도네시아의 GOJEK이 출자한 GET 이렇게 4개가 대표적입니다.
이들 4개 배달 플랫폼의 주요 특징은 다음 표와 같습니다. 대부분은 신용카드 뿐 만 아니라 간편결제도 지원합니다. GET의 경우는 초기에는 현금 결제만 가능했으나 다른 플랫폼 처럼 간편결제, 카드 등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표> 태국의 배달 플랫폼 서비스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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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년도 | 2018년 | 2016년 | 2019년 | 2012년 |
| 서비스 지역 (Service Coverage) | 방콕, 아유타야 파타야 등 16개 주(Province) | 방콕, 파타야, 아유타야, 치앙마이 | 방콕 | 방콕 등 36개 시(City) 지역 |
| 가맹점 수 | 20,000개 이상 | 약 50,000개 | 약 100,000개 | 1000~2000개 |
| 라이더 수 | 150,000명 | 약 50,000명 | 약 20,000명 | 5,000명 이상 |
| 배달비 * | 10바트 부터 | 10바트 부터 (70바트 이하는 20바트) | 부분 무료 (6km 이내) | 부분 무료 (50바트 이상 구매) |
| 수수료율 | 0~30% | 20~30% | 0~30% | 35% |
| 지급방식* | 신용카드 간편결제, 현금 | 신용카드 간편결제, 현금 | 현금 | 신용카드 간편결제, 현금 |
출처 : Source: The Standard, Priceza, and USDA Bangkok(2021년), 지급방식은 2022년 1월 기준으로 앱에서 확인 후 수정
#3 실제 사용 후기 : Grab
우선 그랩(Grab)을 사용해 봤습니다. 그랩은 음식 배달 뿐 만 아니라, 택시, 택배, 대리기사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food로 들어갔습니다. 아래 영상처럼 추천을 비롯해서, 최근 주문한 음식과 비슷한 음식, 그리고 건강식, 시간대 특별 할인(심야시간) 등 다양하게 메뉴 구성이 돼 있습니다.
평점 확인이 쉽고, 또 결제도 미리 등록한 수단이 있으면 쉽게 결제가 가능합니다. Grab의 경우 배송비가 있습니다. 또한 배달비도 “우선 순위 옵션”을 지정할 때에는 추가로 할증이 붙습니다.
[영상] Grab 서비스 사용 영상
우리나라 배달 서비스와 차이점이 음식을 주문하면 즉시 라이더가 정해진다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간단하게 라이더에게 메모를 남길 수 있습니다. 또 TIP을 줄 수 있습니다. TIP의 경우 상한선이 100바트로 우리 돈으로 3300원이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기다리는 동안에 “광고”를 저렇게 넣은 것도 주목할만한 점입니다. 음식 광고 뿐 만 아니라 가전제품 부터 의류, 여행 등 다양한 품목이 배너 광고 형식으로 노출됩니다.
자세히 보니까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뿐 만 아니라 라이더가 소유한 오토바이 정보도 보여줍니다. 왜 오토바이 정보까지 보여주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보통 번호판 정보만 알면 될 것 같은데 무슨 사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앱 화면 : 배송 스케줄 및 팁 화면>


음식이 다 만들어지면 이제 본격적으로 배송이 시작되는데요. 실시간으로 위치를 알려줍니다. 이 점은 우리나라의 배달 앱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제가 현재 묶고 있는 숙소에서는 입구/로비에서만 음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리 나가서 받았습니다. 보통은 거의 도착하면 “자동 안내 문자”가 발송됩니다.
<라이더 위치 안내 화면 및 배달 완료>


음식은 주문 건별로 일련번호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영수증에 Grab표시 및 주문 번호까지 있는 것으로 보아, #1 POS기기에 GRAB 주문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프로세스가 반영돼 있으며, #2 정산의 경우에도 실시간으로 기록이 반영돼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라이더님 오토바이의 캐리어를 확인해 보니, 2개 정도 더 있어 보였습니다. 아마도 라이더 배정 역시 자동화 돼서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번에 놀란 것이 음식물 포장용기 입니다. 예전 길거리 매점에서 처럼 음식물을 비닐봉지에 넣고 고무줄로 입구를 묶는 것처럼 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물론 음식점 중에서도 길거리 음식점이나 규모가 영세한 곳에서는 여전히 비닐봉지에 묶어서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이 부분은 주문 전에 확인이 필요할 것 강습니다. 그리고 환경보호를 위해서 주문 시 포장용기 필요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영수증 및 음식 포장 상태 >


다음 번에는 푸드판다에서 음식을 주문하면서 GRAB과 비교해 보도록하겠습니다. 그리고 음식 배달 플랫폼의 문제이기도 한 배송료, 수수료 문제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린카레와 밥 그리고 찐 콩을 시켰는데 우리돈으로 약 9000원 정도 나왔습니다. 길거리에서 사먹는 거에 비해서는 2~2.5배 정도 비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먹는 음식의 경우 40바트 짜리도 많은데, 배달 앱에서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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