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에 다녀온지도 1주일이 지났군요. 이번에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점심 값 결제 부터 시작해서 열차 티켓 구입, 택시비 지급, 호텔비용 계산 등 소위 말하는 “결제”를 하면서 느꼈던 경험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여행”으로 생각하면 단순히 추억(?)정도로 생각해볼만도 하지만, 이것이 일상이 되고, “비즈니스”가 되면 여러모로 불편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번 이런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핀테크 서비스를 생각해 봤습니다.
#1 환전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핀테크” 서비스
우즈베키스탄에서 사용하는 화폐는 숨(сўм)입니다. 환전을 할 때는 우스베키스탄 숨(UZS)라고 써진 곳을 보면 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부분의 은행에서 ‘숨’은 환전이 안됩니다. 그래서 보통은 달러로 환전한 다음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숨으로 환전합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처음 오신 분들은 대부분 환전할 때 놀랍니다. 1숨이 우리나라 돈으로 0.12원입니다.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지폐 중에 가장 고액권은 50,000숨입니다. 50,000숨이면 우리돈으로 대략 6,000원 정도 됩니다. 그래서 환전하면 “돈다발”을 만져볼 수 있습니다!!!! (신난다)
무슨 부자가된 “기분”으로 일단 기분좋게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 생겼습니다. 바로. 거스름돈입니다. 특히 1000숨 미만은 웬만하면 잘 안 거슬러 줍니다. (어떤 곳은 5000숨이 없어서 정말 미안한 표정을 짓더군요… 결국 주변에 잔돈 있는 사람이 도와주서 해결했습니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우즈베키스탄에서 환전을 하는 곳을 찾기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은행이 우리나라 처럼 많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암달러 상들이 간혹 나타났다고 합니다. 물론 현재는 주변에 은행도 늘어나고 있고, 도심의 호텔에서 환전이 되기 때문에 이전보다는 나아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불편한 점은 1. 현금다발(?)을 들고 다니면서 겪게 되는 절도나 소매치기 위험입니다. 다행히 우즈벡은 치안이 괜찮습니다만 불안한 것은 어쩔 수 없죠 그 다음으로는 2. 거스름 돈 받을 때의 번거로움이죠. 매번 결제할 때 마다 잔돈 때문에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몇 번 겪다 보니 자연스레 “잔돈”도 지갑에 넣고 다녔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갑이 진짜 두꺼워지더군요.

생각해보니 비교적 비수기 때 오다보니 공항 환전 부스에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좀 많아지면 기다리는 시간이 늘어나겠죠? 미리 말씀 드리면 우즈베키스탄은 카드 결제가 대부분 안됩니다. 또 환전할 수 있는 곳도 많지 않구요.
그래서 미리 우리나라에서 환전을 할 수 있거나, 아니면 미리 순번 같은 것을 받아서 현지(공항)에서 미리 환전케 하면 환전 시 겪는 불편함이 줄어들겁니다. 물론 고액원으로 지갑이 빵빵해지는 것은 피하기 어렵겠지만요…
#2. 택시비 “간편결제” 서비스
이번 우즈베키스탄 여행에서 제일 많이 이용한 앱은 Yandex Taxi였습니다. 우버와 같은 공유 택시 서비스인데 러시아에서 만든 앱입니다. 동남아시아의 그랩처럼 중앙아시아나 동유럽 권에서 쓰인다고 합니다.
해외 여행갈 때는 필수입니다! 다만 우즈베키스탄 것이 아니다 보니 , 다른 곳인 사마르칸트, 부하라 등의 도시에서는 서비스가 되지 않더군요. ㅠㅠ. 제가 확인해 보니 타슈켄트 이외 지역에서는 서비스가 거의 안된다고 합니다.
아 그리고 중요한 팁을 드리면 USIM살때 꼭 전화번호 정보도 챙기세요. 앱 등록 시 수신된 문자로 인증합니다. ( 수신 전화번호를 입력해야 인증문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거 까먹어서 다음 날 통신사가서 다른 폰으로 개통했습니다. ㅠㅠ)
.

사용 방법은 카카오택시와 비슷합니다. (우버, 그랩, 고젝과도 비슷하죠) 다만, 아직까지는 현금 결제만 가능합니다. 그래서 결제 시 거스름돈 때문에 매번 번거로웠습니다. (나중에는 잔돈을 미리 확보해놔서 불편함을 좀 줄였습니다.)
다른 공유택시 서비스와 딜리 현금 결제만 되기 때문에 불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은 “영어”가 아직까지는 대중화되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목적어를 직접 말하지 않아도 정확하게 갈 수 있다는 점은 큰 메리트죠. 또 바가지 요금도 없구요. (공항 앞, 기차 역 앞 택시는 보통 Yandex Taxi의 3~4배를 부릅니다..ㅠㅠ)


장점이 많은 서비스지만, 회원 가입할 때 “문자로” 인증받는 방식은 여러모로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이메일 가입은 지원되지 않습니다. (우버, 그랩은 구글메일이나 페이스북 계정으로 가입도 되고 또 연동도 할 수 있습니다.) 또 특이한 점이 있다면 구글맵 외에 자체 내비 앱을 쓰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택시앱으로 본 지명과 구글 맵에서 본 지명하고 안 맞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아직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Uber페이나 Grab페이처럼 간편결제가 되던지 아니면 카드 연동이 곧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대중교통은 2000숨이 넘지 않습니다. 버스도 꽤 많이 다니구요. 또 통계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근로자 1달 월급이 300달러 정도라고 합니다. 택시비를 평균 3달러로 가정한다면 급여의 1%나 됩니다.
따라서 Yandex Taxi앱의 주 타켓층은 외국인 관광객이나 고소득자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들은 신용카드를 이미 소지하고 있거나 그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부가적인 VIP 마케팅도 가능할 거란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는 버스, 지하철, 고속철도 등의 대중교통과 실제 상점에서의 결제 그리고 이제 막 시작된 “간편결제”에 대해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글 보기
댓글 남기기